강릉에 갔으면 주문진 어민 수산시장은 꼭 가야지!
대게를 먹을까 킹크랩을 먹을까 엄청 고민하다가 배터지게 홍게를 먹기로 했다.
미리 검색을 통해 어느 가게에서 게를 살 지 정해둔 상태였지만 한참 시장 구경을 했다.
찐 수산시장은 가게들에 배 이름을 달아놓은게 인상적이었다. 합동호 용풍호 어성호~
엄청난 서치 끝에 선택한 가게는 바로 장군이네!
요즘 사람들이 그렇듯 시장을 갈 땐 늘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후려치는거 하나 없이 엄청 친절하게 좋은 게를 고르는 요령도 알려주시고 쪄먹을 게 라면에 넣어먹을 게 따로 꼼꼼히 나눠주셨다.
묵직한 게 봉투 들고 가게에서 알려주신 식당으로 ㄱㄱ
장군이네에서 알려준 게 쪄주는 가게는 '대박식당'
수산시장에서 2분 쯤 걸어가면 나오는 가게인데 얼마나 전통있는 가게인지 간판에서 티가 나지?
어떻게 게 쪄달라고 해야하나 우리는 긴장했는데 가게에서 되게 자연스럽게 받아서 게 찜 + 볶음밥 + 게 라면 나눠서 조리해주심.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잘 익은 홍게
게를 까 먹을 수 있게 한쪽은 짧고 한쪽은 긴 신기한 가위를 준다. 생선 가시 바르기, 게 까기 이런거 잘 못하는 나는 내륙인....
잘 까는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ㅎㅎ 게딱지 볶음밥은 아주 고소고소했고 게 라면은 칼칼하고 매워서 밸런스가 좋았다.
작년부터 계속 게가 먹고싶었는데 진짜 원없이 먹었다. 지금 기분으로는 내년까지 게 안먹어도 될 듯.
가게를 나서는데 손가락에서 계속 게 냄새가 났다 ㅋㅋ
코로나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는 웬만하면 다 포장해서 숙소에서 음식 먹으려고 했지만
게는 냄새도 많이 나고 뒤처리도 어렵고 라면이나 볶음밥도 즉석에서 만든 게 훨씬 맛있다보니 가게 방문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아주 성공적이었음. 다음에도 이 가게 조합으로 방문하겠냐면 무조건 Yes다.
배터지게 홍게먹기 대성공!
주문진 수산시장
주문진 대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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