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음식은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방문해야만 하는 강릉 슈퍼 맛집들이 있지.
바로 장칼국수 맛집 형제칼국수와
갈치조림이 끝내주는 로컬맛집 정화식당.
형제칼국수 - 칼칼한 장칼국수 맛집
줄이 진짜 길었다. 맞은편에 교동짬뽕집이 있었는데 손님들끼리 서로 저 집 줄이 더 기나 이 집 줄이 더 기나 지켜봄 ㅋㅋ
어제 먹은 장칼국수가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늘은 꼭 맛있는 장칼국수가 먹고 싶었다.
줄 서있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는 바로 어떤 맛으로 먹어야 하나!
형제칼국수 맵기 단계는 5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 아주매운맛
2. 기본매운맛
3. 더얼매운맛
4. 장 끼 맛
5. 하얀칼국수
기차에서 배탈나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아주매운맛은 제외.
나는 언제나 처음 가는 가게에서는 그 가게의 기본메뉴를 먹자 주의인데
기본매운맛이 불닭볶음맛 맵기라고 해서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장끼맛은 라면 맵기라고 하니, 매운 걸 좋아한다! 하면 기본매운맛,
매운걸 좋아하긴 하지만 굳이 도전하고싶진 않다! 하면 더얼매운맛,
매운것보단 장맛을 느끼고 싶다! 하면 장끼맛을 먹으면 되겠다.
우리 옆 테이블에 아마 한국 관광을 온 것 같은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시험삼아 아주매운맛을 한그릇 시킨 것 같았다.
아주매운맛은 이렇게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 먹는걸루..ㅋㅋㅋ
그렇게 옆에서 괴로워하던 외국인분들 ㅜㅜ 이것이 한국의 매운맛입니다! (하고 나는 안먹음)
결국 더얼매운맛으로 결정!
아래 사진 왼쪽이 더얼매운맛, 오른쪽이 기본매운맛이다.
확실히 기본매운맛이 더 빨갛다.
따뜻하고 칼칼하고 전날 먹은 술이 모조리 해장되는 느낌이었다.
칼국수도 칼국수인데 저기 보이는 무 생채가 진짜 찐이었음 아삭아삭 시원한 무채
나는 반찬이 여러 개 나오는 것보다 이렇게 딱 정말 맛있는 기본 반찬 몇가지만 주는 게 더 좋더라
+
눈물의 금학칼국수...
원래 금학칼국수 가려고 했는데 설 연휴 휴업이었따...또르르
정화식당 - 찐 로컬 맛집
숙소 가는 길에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는 거다.
슬쩍 보니 줄도 엄청 길었음. 전혀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엄청 유명한 갈치조림 맛집이었다.
숙소에 짐 던져놓고 바로 식당으로 ㄱㄱ
우리는 3인 3인 두 테이블로 찢어져서, 총 갈치조림 4개, 오징어볶음 2개, 제육볶음 2개를 시켰다.
(이 집의 모든 것을 맛보겠다는 의지)
그래서 아래 사진은 갈치조림 2개, 오징어볶음 1개, 제육볶음 1개임.
원래 나눠 담는 거 안되는데 사장님이 특별히 냄비 하나에 두 음식을 나눠주셨음 (감동)
손님도 엄청 많고 정신 하나도 없어보였는데 감사해유ㅠㅠ
갈치조림이랑 오징어/제육볶음 소스가 서로 달랐는데 갈치조림은 매콤하고 볶음류는 달달한 느낌
내가 생선가시를 잘 못발라서 생선요리를 잘 안먹는데 갈치가 엄청 부드러워서 살이 엄청 잘 발라져서 좋았다.
오징어볶음은 기대했던 대로 달짝매콤하니 맛있었고, 하나도 기대를 안 했던 제육볶음이 맛있어서 놀랐다.
내가 오징어볶음 시키고 친구가 제육볶음 시켰는데 한 입 먹어보고 서로 것이 더 맛있다고 바꿔먹음 ㅋㅋ
양은 엄청 많은 편은 아니어서, 여자 셋이서 4인분 딱 알맞게 먹었다.
둘이 방문한다면 2인은 조금 부족하고 3인분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것 같음.
아무튼 기대 1도 안하고 들어간 맛집이 찐맛집이어서 행복했다는 얘기~
강릉 맛집 형제칼국수
강릉 백반집 정화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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