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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travel

[강원도 여행 춘천편] 누워서 소양강 보며 힐링하는 카페 어스17 + 토담 숯불닭갈비 세트로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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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그리운 1박2일 강원도 여행 1탄: 춘천편

미리보기~ 헉소리나게 예쁜 카페 어스17

 


1. 토담 숯불닭갈비

본래 목적지는 인제 자작나무 숲이었지만, 강원도를 가는데 춘천닭갈비를 빠뜨린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잖아?!
인제 가는 길에 춘천에 잠시 멈추어 그 유명한 맛집 토담 숯불닭갈비에서 닭갈비를 한 판 때렸다.

 

 

재밌었던 게, 들어갈 때 야외 테이블과 실내 테이블을 나눠서 줄을 선다. 한참 기다려서 선호하지 않는 자리에 앉으면 속상하니까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함. 날씨가 맑고 청량했기 때문에 우리는 야외 테이블을 선택했다.
우리가 들어올 때는 2~3팀 밖에 줄이 없어서 거의 바로 자리로 안내되었는데, 딱 우리가 앉은 직후부터 줄이 엄청나게 길어지기 시작했다. 완전 럭키!

소금맛, 간장맛, 고추장맛 세 가지의 양념 숯불구이가 있는데, 나에겐 소금과 간장맛이 고추장보다 맛있었다.
평소에 양념 닭갈비를 더 자주 접하다보니 담백한 맛이 뭔가 신선하게 느껴졌나봐.
맛도 좋지만 가게 내부 자체가 관광지처럼 예뻐서 다음에 내가 친구를 춘천에 데려간다면 춘천닭갈비 마스터한 척 이 가게에 데려올 것 같다 ㅋㅋ

 


2. 장난없는 힐링 카페 EARTH17 (어스17)

이번 여행의 길잡이 친구가 이 카페는 반드시 가봐야 한다길래 쫄래쫄래 따라간 어스17.
왜 토담 숯불닭갈비와 묶어서 설명해야 하냐면~ 토담닭갈비에서 식사한 사람에게는 카페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이 카페가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좋았기 때문에, 내 마음속에서는 앞으로 닭갈비를 먹은 김에 카페에 오는 것이 아니라 소양강 앞에 누우러 카페 오는 김에 겸사겸사 닭갈비도 먹는 것으로 우선순위가 바뀌어버렸다.

 

 


아니 어쩌면 이럴 수가 있냔 말이야.
지금까지 내가 갔던 모든 카페를 통틀어 넘버 원이다.
넓다못해 광활한 마당 - 정원과 그 앞으로 죽 펼쳐진 소양강, 넓직하게 배치된 빈백에 누워 강물소리를 벗삼아 한잠 자고 일어나면 마치 무릉도원에 온 기분이겠다.

 

 

하지만 잠을 자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에 따땃한 레몬차를 마시며 멍하니 강을 바라보았다.
강물을 보며 멍 때리는 건 뭐라고 해야 하지? 강멍? 물멍? ㅋㅋㅋ

 

 


같이 온 친구는 이 카페가 완벽한 독서스팟이라는 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가방에서 챙겨 온 소설책을 꺼내 펼쳐들었다.
아니 나도 미리 알려줬으면 한 권 챙겼을 거 아니야~~ 치사하다~!

근데 사실 책 읽는 것보다 강가를 산책하고 강과 강에서 간간히 자맥질하며 헤엄치는 오리들을 바라보는 것이 더 좋았다.
소양강 뷰에 완전히 홀려서 책이 있었어도 덮고 강만 바라봤을거야. 완전 강멍홀릭

아무튼 친구가 가져온 책은 은모든 작가의 '애주가의 결심'이었던 것 같다. 작가 필명이 예뻐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다 읽고 나도 빌려준다고 했는데~ 아 책 읽으러 다시 춘천 가고싶다... 닭갈비도 독서도 모두 카페로 귀결되는 어스17 중독


나는 원래 한 카페에 오래 못 앉아있는 편인데 (아무도 눈치주지 않아도 음료 다 마시면 괜히 혼자 일어나야 할 것 같은 기분)
여기는 애초에 공간이 너무너무 넓고 빈백과 자연스럽게 카페 카운터의 위치도 엄청 멀어서 아예 눈치 본다는 생각 자체도 들지 않고, 그저 더 오래 머물고 싶기만 했다.

이렇게 좋은 위치에 이렇게 넓은 부지를 사서 카페를 차리려면 금액이 어느 정도 필요할까?
물론 넓으니 청소도 힘들고 눈이나 비가 내리면 마당을 뛰어다니며 빈백도 걷고 하는 일이 고생스럽겠지만
나중에 나이들어서 은퇴하고 자금 걱정 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이렇게 강이 보이는 자리에 넓은 정원을 가진, 꼭 이렇게 생긴 카페를 운영하고 싶다. 너무 행복할 것 같아~ 근데 내가 사장이면 카운터 보고 청소하고 바빠가지구 나는 누워서 강만 보고 있진 못하겠지? ㅎㅎ 아 어차피 상상하는 거 내가 엄청 부자여서 일은 다 직원 고용해서 시킨다고 가정하자! 나는 그냥 누워서 강멍할래~~


아무튼 마음 같아서는 평생 그 자리에 머물고 싶었지만 목적지 - 숙소까지 거리가 차로 한 시간 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카페에서 일어났다. 물론 돌아서면서 미련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계속 돌아봄. 와 진짜 내가 이렇게 카페에 애정 보이기 쉽지 않은데.
금방 또 올게 잘 있어 어스17아!

 

 

 

★ 강원도 여행 모음

1) [강원도 여행 춘천편] 누워서 소양강 보며 힐링하는 카페 어스17 + 토담 숯불닭갈비 세트로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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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토담 숯불닭갈비

033-241-5392
매일 11:00 ~ 22:00 (라스트오더 20:50)
간장/소금/고추장숯불닭갈비 1인 13,000원

 

 

강원도 춘천 카페 어스17 (Earth17)

033-244-7877
매일 11:00 ~ 23:00

 




- 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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