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travel

[강원도 여행 맛집편] 인제 원박달 서리막국수 + 홍천 양지말 화로구이 = 최고의 막국수를 찾아서!

728x90
너무너무 그리운 1박2일 강원도 여행 3탄: 맛집편

진!짜! 맛있었던 수육과 감자전

 


1. 서리 원박달 막국수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이기도 하고.. 사실은 너무너무 술을 마시고 싶었기 때문에 인제 스피디움 근처 포장이 되는 막국수집을 찾아 이곳저곳 전화를 돌렸지만 다들 포장은 안된다시더라ㅜㅜ 아무래도 시골이라 가게랑 호텔이랑 거리도 있고 막국수는 쫄깃쫄깃한 면이 생명이다보니 가게에서 먹어야 가장 맛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후.. 이 동네는 대리기사를 부르기도 애매하겠고.. 결국 음주를 포기해준 운전자 친구 덕분에 강원도 정통 막국수집인 '원박달 서리 막국수' 가게에 도착했다. 인제 스피디움 호텔에서 차로 한 15분 정도? 차로 가면 멀지는 않다.

입구부터 맛집 스멜이 스멀스멀 풍기는 정다운 시골가게.

 

 


가게에 들어서니 이미 단골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가게로 종종 문의 전화가 왔는데 사장님이 요리하신다고 바쁘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단골 손님분이 대신 전화도 받고 문의 답변도 해주심.
우리도 여기 오기 전에 전화하고 왔는데 우리한테 자리 있다고 와도 된다고 하셨던 분도 어쩌면 사장님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 ㅋㅋㅋ

막국수는 면을 새로 뽑아야 해서 시간이 좀 더 걸렸고, 기다리는 동안 수육과 감자전을 먼저 받았다!

 

 

진!짜 맛있었다. 이 정도 시골 가게에서 이렇게 가정집같은 그릇에 음식을 내주는 가게는 다 맛이 있을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그 편견이 지켜지는 맛이었다.

수육이 야들야들하니 정말 맛있었지만, 수육은 막국수와 함께 먹고 싶었기 때문에 계속 젓가락을 뻗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감자전부터 먹었다.
바삭바삭한 감자전을 먹고 있자니 두 번째 유혹이 올라온다.... 그것은 바로 막걸리..!

전을 먹는데 막걸리가 빠지면 안되는 거잖아 ㅜㅜ
운전하는 친구와의 의리를 생각해서 술은 꼭 참으려고 했는데..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막걸리도 한 병 주문했다. 언니 미안해!
사실 막국수 면 뽑기를 기다리는 동안 좀 친해진 옆 단골 테이블에서 직접 담가오신 인삼주도 한 잔씩 얻어마셨다.
아 너무너무 좋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막국수!!!
근데 우리가 흔히 보던 빨간 막국수가 아니다?!

사실 우리가 쉽게 접하던 비빔막국수는 원조가 아니고, 찐 강원도 막국수는 바로 하얀 들기름막국수라고 한다!
빨간 비빔막국수는 다른 지역의 입맛에 맞게 파생된 음식이라고~
나는 들기름막국수가 처음이었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느끼하지도 않고 고소한 것이 새롭고 맛있었다.
들기름막국수가 정 입에 맞지 않으면 즉석에서 육수와 양념장을 추가해주시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 것~!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강원도 첫 막국수였다. 별 다섯 개 ★★★★★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 홍천으로 고고~
사진은 반대 방향이지만 '인제 신남'을 올리고 싶으니 그냥 쓴다!

 

 

 


2. 양지말 화로구이

이 가게는 사실 홍천 알파카월드와도 관계가 깊은데,
사실 알파카월드행이 급작스럽게 결정된거라 또 그 근처 맛집을 급하게 찾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근데 또 사실은 맛집찾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았는데, 알파카월드 근처에서는 양지말 화로구이가 독보적으로 유명한 가게였기 때문이다.

주차장도 엄청 크고 부지도 엄청 넓고 가게 앞에 물도 졸졸졸 흐르고.. 강원도 숯불구이 맛집들은 무슨 다 테마파크같냐

 

 

양지말 화로구이 대표 음식은 고추장 삼겹살이라지만 우리는 고추장 양념 파가 아니었기 때문에 간장 목살구이를 주문했다.
지글지글 맛있게 익어가는 모습~ (뿌듯)

 

 

 

고기가 준비됐으면 이제 가장 중요한 게 뭐다? 바로 막.국.수~~

 

 

양지말 화로구이가 워낙 대중적인 집이어서 그럴까? 이번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빨간 막국수가 나왔다.
들기름 막국수도 맛있었지만 역시 아는 맛이 무섭다는 이유가 있지. 숯불구이 고기에 막국수를 돌돌 말아 한 입 쏙 넣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순식간에 고기와 국수 클리어!

 

부른 배를 두드리며 밖으로 나오면 메밀 커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
커피를 그렇게 즐기지 않지만, 메밀 커피는 뭐가 다른지 궁금해서 한 잔 먹어보니 일반 커피보다 좀 걸쭉하고 고소한 메밀 맛이 난다.
친구랑 와 진짜 메밀 맛이 나! (당연함 메밀 커피임..) 하고 홀짝홀짝 마시면서 가게 앞을 산책했다.

인제 여행이었지만 함께 들른 춘천, 홍천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홍천 알파카월드와 양지말 화로구이 세트~ 다음에도 또 이거랑 똑같은 조합으로 방문할거다 ㅎㅎ

 

★ 강원도 여행 모음

1) [강원도 여행 춘천편] 누워서 소양강 보며 힐링하는 카페 어스17 + 토담 숯불닭갈비 세트로 방문하기!
2) [강원도 여행 홍천편] 알파카월드! 급하게 방문했지만 최고의 기억으로 남은
3) [강원도 여행 맛집편] 인제 원박달 서리막국수 + 홍천 양지말 화로구이 = 최고의 막국수를 찾아서!
4) [강원도 여행 인제편] 인제 최고의 호텔 스피디움과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의 앞

 

 

강원도 인제 원박달 서리 막국수

033-463-2006
강원 인제군 기린면 대내로 273-8
매일 11:00 ~ 20:30
순메밀막국수 7,000원 | 곱배기 9,000원
편육 15,000원 | 감자전 5,000원

 

 

강원도 홍천 양지말 화로구이

033-435-7533
강원 홍천군 홍천읍 양지말길 17-4
평일 11:00 ~ 20:30 | 주말 10:00 ~ 21:00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
고추장 화로구이 16,000원 | 간장 화로구이 16,000원
메밀막국수 8,000원 | 양푼 비빔밥 8,000원

 

-20.11.13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