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일기 모음 1) 자가검사키트 + PCR 검사 +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2) 일주일 자가 격리 후 완치까지 3) 밀접접촉 2주 후 확진.. 잠복기 무슨 일이야? 4) 오미크론 완치 후 운동 복귀! |
지난 주 월요일 코로나 PCR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꼭 일주일 째, 오늘 오전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 검사를 해보니 다시 음성이 나왔다.
사실 아직 열감도 있고 목도 아프고 계속 약도 먹고 있어서 완치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당당하게 밖을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거~! 회사 안 가서 솔직히 좀 좋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답답하기도 한 자가 격리였어.
▶ 코로나 확진자 지침
요즘 코로나 걸리면 특별히 뭘 해야 하는 조치사항은 없고, 그냥 집에서 알아서 일주일 간 자가 격리하면서 재택 치료를 하면 된다.
국가에서 전화상담/비대면 진료 처방을 지원한다고는 하는데 확진자 수가 많아서 안내 문자가 빨리 오지 않는다. (사실 문자 오늘 받았음.. 이미 어제 격리 해제됐는데)
또 이 국가 지원 비대면 처방약은 약 배송을 지원해주지는 않아서(비확진자 지인에게 약국 수령을 부탁하라고 함), 혼자 격리되어 있는 1인 가구라면 닥터나우같은 비대면 진료 앱 깔아서 집으로 약 배달받는게 속 편할 것이다.
▼ 닥터나우 사용 방법은 여기
아무튼 안내 문자에 따르면 재택치료 격리 해제일은 별도 PCR 검사나 보건소 통보 없이 확진일로부터 7일째 되는 날 자동 해제라고 한다!
따로 격리 통지서나 해제 확인서는 발급되지 않으니 확진 통보 문자나 카톡 등을 잘 캡쳐해서 여기저기 사용하도록 하자~
이것은 잊기 전에 기록해두는 나의 오미크론 투병기(?)
확진 D-3, 2월 25일 금요일
평소와 같이 저녁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저녁에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했다.
목에 가래가 낀 듯한 이물감이 있었고, 이 때는 이걸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감기에 걸리면 늘 목부터 아프기 때문에 '아 이거 감기 삘인데?' 라고도 생각함.
사실은 감기 기운보다는 근육통이 되게 심했다. 왼쪽 어깨 뭉침이 평소에 비해 엄청나게 심했고 목이며 팔이 엄청 아팠다. 이것도 오미크론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오늘 운동이 그렇게 빡셌나? 내일도 운동하고 싶은데 운동 못 갈 수도 있겠다'고만 생각했다.
확진 D-2, 2월 26일 토요일
근육통이 계속 이어졌다. 평소 내가 겪던 감기 증상과 동일하게 목이 먼저 아프기 시작한 후로 열이 오르고 콧물로 코가 막히기 시작했다 ㅜ
수요일에 함께 저녁을 먹은 친구가 몸살감기 증상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이거 진짜로 그냥 감기가 아니라 코로나일 수도 있겠구나, 마음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확진 D-1, 2월 27일 일요일
하루종일 누워있었던 것 같다. 미리 구비해둔 상비약이 거의 다 떨어져서 마지막 테라플루를 마셨다.
계속 자다가 오후 4시쯤 일어나 밥 먹고 친구들이랑 게임 좀 하다가 다시 잠들었다.
확진 1일차, 2월 28일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오한이 들고 추웠다. 병원에 가서 자가검사로 신속항원검사를 했는데 양성이 나와서,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PCR 검사를 하러 갔다.
집에 돌아와 회사에 상황 공유를 하고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현실감이 하나도 없었다.. 정말 내 차례가 오고 말았구나.
그리고 밤 10시에 최종 확진 판정 문자를 받았다.
확진 2일차, 3월 1일 화요일
주말을 보내면서 살짝 나은 것 같았는데 다시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인후통과 가래가 심해지고 누가 들어도 아픈 애 같은 목소리가 되었다. 기침이 시작됐는데 한 번 심하게 기침을 하고나면 목은 엄청 아프지만 잠시동안 가래가 빠져서 좋았다 ㅠㅠ (긍정적 사고)
확진 3일차, 3월 2일 수요일
월요일에 병원 갔다가 약국 들러서 약을 산다고 샀는데 멍청하게 이지엔6 한팩만 사 온 나... 이 기나긴 격리를 어떻게 버티려고? 하긴 그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다행히 비대면 진료 앱을 알게되어 친절한 의사선생님께 진료받고 약을 한바가지를 받았다.
확실히 그냥 타이레놀 말고 제대로 된 약을 먹으니까 훨씬 살 것 같더라. 특히 기관지확장제 애니코프캡슐이 신세계였는데 이걸 먹으면 코로 숨을 쉴 수 있었다. ㅜㅜ 감격
확진 4일차, 3월 3일 목요일
집에 있는 것이 익숙해졌다. 다만 생활패턴은 엉망진창이 되어간다. 의사선생님이 잘 챙겨먹어야 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는데 대충 배달음식 한 끼 먹다가 자다가 일어나서 또 남은 거 먹고 자고 그러고 있음.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하면서 버티고 있다.
확진 5일차, 3월 4일 금요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었던 회사 동료들은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근무로 복귀했다. 그래도 그냥 해열제 말고 제대로 처방받은 약을 하루에 15알씩 먹으니까 확실히 몸이 좀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책상에 앉을 기력이 생겨서 친구들과 컴퓨터 게임을 했다. 이것이 바로 메타버스! 밖에 못나가지만 나는 친구들과 캐릭터로 만난다 ㅎㅎ
확진 6일차, 3월 5일 토요일
여전히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열이 나면서 아프지만 약 기운이 도는 동안은 힘이 좀 생겨서, 일주일간 앓는 동안 돼지우리가 된 집을 청소했다. 배달음식의 흔적도 정리하고 바닥도 쓸고 닦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목욕재계도 했다.
확진 7일차, 3월 6일 일요일
마지막 휴일이라고 생각하니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울적했다..ㅎㅎ 그렇게 앓았는데 출근하는 것보다 차라리 코로나로 아픈 게 훨씬 낫다니. 아마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솔직히 코로나보다 현대인들이 앓는 마음의 병이 더 심각한 전염병이라는 생각도 든다.
확진 8일차, 3월 7일 월요일 ▶자가 격리 해제!
아침에 일어나 근처 약국에 가서 자가검사키트를 샀다. 앞서 말했듯이 자가격리 후 신속항원검사는 국가 방역 지침 상으로는 필수가 아닌데, 나는 회사 제출용으로 필요했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마음이 안심되잖아~
약국 자가검사 키트를 해보니 병원 신속항원검사보다 용액의 양도 적고 해서 이걸로는 진짜 코로나여도 음성 판정이 나오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서 잘 읽고 용액에 콧 속 세포가 잘 흡수되도록 잘 섞어서 검사하도록 하자!
아아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 어떻게 만든건데 앓는 동안 운동 하나도 못해서 안그래도 없는 근육 다 손실됐을거야 ㅠㅠ ㅋㅋㅋ
지금도 아직 콧물도 나고 기침도 가끔 하고 무엇보다 약 기운이 떨어지면 열이 나지만, 4차 백신 맞은거라고 생각하고 얼른 회복해서 다시 내 삶을 찾아야지!
★ 코로나 일기 모음 1) 자가검사키트 + PCR 검사 +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2) 일주일 자가 격리 후 완치까지 3) 밀접접촉 2주 후 확진.. 잠복기 무슨 일이야? 4) 오미크론 완치 후 운동 복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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