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일기 모음 1) 자가검사키트 + PCR 검사 +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2) 일주일 자가 격리 후 완치까지 3) 밀접접촉 2주 후 확진.. 잠복기 무슨 일이야? 4) 오미크론 완치 후 운동 복귀! |
정신이 없어 이제야 정리하네..
오미크론 걸렸다 살아나서 밀린 업무들 처리하고 계획들 변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참 전에 만났던 친구 C의 코로나 확진 소식이 들려왔다.
함께 만났던 친구들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를 비껴가서, 우리들끼리 슈퍼항체인이라고 불렀던 친구였다.
오미크론 잠복기 4~5일이라더니, 물론 2주 잠복 사례가 있긴 하겠지만 그게 내 주변인이라니..?
일단 내 주변 전파 의심 경로는 다음과 같다. (역학 조사 따로 없으니 추측일 뿐이지만)
1. 2월 23일 - 나, 친구A 함께 밥 먹음
: 누가 누구에게 옮겼든 이 때 서로 옮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친구 A 모두 25일 저녁부터 증상 발현되어 2월 28일 최종 코로나 확진.
2. 2월 25일 - 나, 친구 B 만남
: 이 날은 둘 다 마스크를 잘 끼고 있어서 친구 B가 나에게 옮았을 거라는 확신은 없다.
친구 B는 비교적 멀쩡하다가 3월 초부터 조금씩 증상을 느껴 3월 6일 최종 확진되었다. 이 경우도 잠복기 일주일로 꽤 긴 편이지만 이 정도는 상식적인 범위이기도 하고, 또 다른 곳에서 옮았을 수도 있으니까 넘어가자.
3. 2월 26일 - 친구 A, (문제의) 친구 C 만남
: 이 날 친구 두 명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같은 공간에 머물렀기 때문에, 친구 C는 자신이 코로나에 걸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 친구 A가 28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즉시 본가에서 자취방으로 이동해 2~3일간 스스로 격리를 했다.
그런데 사흘이 지나고 나흘이 지나도 자가검사 결과가 음성인 거였다. 코로나 양성인데도 자가 검사 키트로 음성이 나오는 사례가 꽤 있긴 했지만, 그래도 증상 발현 후 사흘 정도 지나면 양성 판정이 나오기 마련이라 친구 C는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한참 지난 3월 13일부터 인후통을 느끼기 시작해 3월 14일 PCR 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접촉 이후 2주, 아니 다시 세보니 거의 3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잠복기가 그렇게 길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다른 데서 걸린거 아닌지 계속 고민했는데, 친구 C 말로 주변에 확진자가 먼저 걸렸던 나와 친구 A 외에 아무도 없다는 거였다. 또 확진자 접촉 이후 계속 마스크를 계속 꼭꼭 착용했고, 자차로 회사와 집만 오가는 생활을 해서 다른 감염 가능성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서 방지해왔다고 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확진자랑 마스크 벗고 음식을 나눠먹고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는데, 마스크 끼고 잠깐 스쳐지나간 사람에게 옮았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아니 슈퍼 항체를 가진 슈퍼 면역인인 줄 알았는데 그냥 확진이 굼뜬 거였어~
평소에 건강하던 친구라, 몸이 어떻게든 바이러스를 이기려고 용쓰다가 나가떨어지기까지의 기간이 2주였는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아플 거라면 친구들끼리 다 같이 아파야 서로 용기도 주고 나가지 못하는 심심한 기간 동안 함께 게임도 하고 그러면서 버티는 게 나은데, 혼자 외따로 격리하게 되었다며 친구 C는 몹시 아쉬워했다... (그리고 친구 C와의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나도 아쉬웠음)
그래도 코로나 선배(?)인 나와 친구 A가 격리 중 팁이나 비대면 약 타기 같은 꿀팁들을 전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는 주변에서 코로나 걸린 게 내가 처음이어서 꽤나 좌충우돌했었기 때문에, 안 그래도 아픈 사람들 더 정신없지 않게 행동요령들 빨리빨리 알려주고 싶다. 그래서 블로그 글 올리기도 했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전파 기간은 증상 발현 후 5~7일 정도라지만 잠복기가 이렇게 길어질 수 있고, 잠복기 중 전염이 되기도 하니까 이제는 정말 언제 어디서 코로나에 걸리게 될지 모르는 세상이다. 그래서 오미크론은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내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나 봐.
사실 나는 코로나 걸리고 나서 '내가 방역을 철저하게 하지 못했나? 손을 덜 깨끗하게 씻었나? 너무 조심하지 않고 돌아다녔나?' 등 여러 생각을 하며 아픈 와중에도 자책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몸도 아픈 와중에 뭘 자책까지 했나 싶다.다들 스스로 방역 열심히 했다면, 코로나에 걸렸더라도 자기반성보다 회복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 코로나 일기 모음 1) 자가검사키트 + PCR 검사 +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2) 일주일 자가 격리 후 완치까지 3) 밀접접촉 2주 후 확진.. 잠복기 무슨 일이야? 4) 오미크론 완치 후 운동 복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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