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일기 모음 1) 자가검사키트 + PCR 검사 +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2) 일주일 자가 격리 후 완치까지 3) 밀접접촉 2주 후 확진.. 잠복기 무슨 일이야? 4) 오미크론 완치 후 운동 복귀! |
0. 증상 발현
지금까지 정부 지침대로 누구보다 빠르게 백신을 맞아온 나!
3차 부스터 접종일이 무려 작년 8월 30일... 시간이 한참 지나 오히려 약발이 떨어졌던 탓일까. 결국 오미크론에 걸리고 말았다.
오미크론은 피해 가는 게 아니라 내 차례를 기다리는 거라는 말이 있던데.. 그래서 그런지 진단 받았을 때 생각보다 덤덤했다. 아, 그렇게 됐군.
지난 금요일 (22년 2월 25일) 밤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고 목이 조금 아팠지만 그냥 감기려니 생각했다.
근데 요즘은 그냥 감기 증상만 있어도 오미크론이라길래 일단 주말동안 집에서 칩거하면서 테라플루를 먹고 버텼는데,
계속 열이 나고 기침도 나고 목에 이물감도 심해지고 코도 막히고 근육통도 있었다..
1.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
그래서 월요일 (2월 28일)이 되자마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했다.
말로만 들었고 내가 해보기는 처음인 코로나 자가 검진.
키트를 개봉하면 아래처럼 검사용 디바이스와 멸균 면봉, 그리고 용액통이 들어있다.
계속된 열감으로 약간 정신이 없는 상태여서 설명서에 집중하기 약간 어려웠지만 차근차근 따라해본다..
양쪽 콧구멍에 면봉을 문지르고 용액통에 넣어 잘 저은 뒤 그 용액을 디바이스에 떨어뜨리기.
결과 보고 놀래서 결과 사진도 미처 못찍었다..............
아래 사진처럼 용액을 떨어뜨리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용액이 번지면서 선이 나타나게 된다.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지 않았나?
용지가 젖어들자마자 바로 나타나는 선명한 시험선(T라인)의 선. 혹시 대조선(C라인)이 나타나지 않고 T선만 있으면 오류로 검사 무효이기에 그러기만을 바라며 기다렸다. 하지만 곧이어 C선도 붉게 표시되었다..ㅜ
2. PCR 검사 (유전자증폭 검사)
자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곧바로 결과지를 가지고 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
PCR 검사는 자주 해봐서 익숙하지. 면봉을 코 속으로 깊게 찔러넣어 점막 부분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그리고 곧바로 집으로 귀가하여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낮 12시쯤 검사하여 밤 10시에 결과가 나왔는데,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양성 결과를 보니 씁쓸한 건 역시 어쩔 수 없었다.
3. 닥터나우 앱 - 코로나 비대면 진료, 약 배달
PCR 하고 정신없이 귀가해버려서 미처 약을 구비해놓지 못했다.
사실 다들 그럴 것이다. 그리고 PCR 검사하고 양성일지도 모르는데 약국 들르기도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격리된 나에겐 타이레놀 한 판 뿐.
격리 기간 7일을 대체 어떻게 버티지 고민하던 중에 친구가 '닥터 나우'로 코로나 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려줬다.
아니 음식만 배달하는 것이 아니고 약도 배달이 되다니!! 나에겐 한 줄기 구원의 빛 같았다...
앱을 깔고 공지사항을 확인하니 코로나 확진자는 진료비, 약값, 약배달료가 전부 무료라고 한다 ㅜㅜ 진짜 구원의 손길
다만 그렇기 때문에 좀 예약이 빡센 편인지 코로나 진료 메뉴에 들어가면 의사 선생님들이 전부 대기 인원 초과였다.
처음에는 가까운 의사선생님으로 선택해야 하는건가? 싶었는데 비대면 진료라서 그냥 전국에 계신 아무 선생님이나 예약되는 분으로 선택하면 된다.
전부 만석이지만 열심히 새로고침하다보면 자리가 비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 때를 놓치지 말고 진료 예약을 해야 한다.
내 팁은 매 시 정각에 들어가보라는 것이다. 나도 2시에 새로 앱에 들어오신 선생님으로 겨우 예약 성공했는데, 아마도 의사선생님들이 2시부터 3시까지 원격진료해야지~ 하는 식으로 정각에 앱을 켜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다...는 추측이다. ㅎㅎ
아무튼 진료 탭에 들어가니 개인 정보와 증상을 적게 되어 있고, 코로나 확진자의 경우는 확진 문자를 첨부해야 한다.
접수하고 잠시 기다리면 선생님 개인 번호로 전화가 온다.
나를 진료해주신 선생님 정말 좋았는데 증상 꼼꼼하게 살펴주시고 처방도 잘 써주시고, 무엇보다 격리 중인 내 생활을 챙겨주셔서 좋았다.
선생님이 "맛은 좀 어때요?" 하시길래 아 코로나는 미각/후각이 상실된다던데 그거 물어보는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입맛은 좀 있냐는 거였다. 지금 식욕이 하나도 없다고 대답하니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기려면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고기 반찬으로 세 끼 잘 먹어야 한다고 따뜻하게 챙겨주셨는데 아픈데 혼자 있어야만 하는 내 상황에 큰 위로가 되었다.
진료가 끝나면 약국을 선택할 차례. 나는 직접 약국을 고르는 대신 앱과 제휴 맺은 약국에서 알아서 배달해주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진료를 받은지 3시간 정도 후인 5시에 드디어 약이 배달되었다! 진짜로 음식처럼 약이 집 앞으로 배달되다니 신기해
어휴 저 많은 약을 다 먹어야 하다니.. 싶기도 하지만, 저걸 집에서 무료로 처방받다니 진짜 감사하고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얼른 나아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2년 전이었으면 생사의 기로에 서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지금은 집에서 약만 먹으면 나을 수 있다니 얼마나 얼마나 다행이야.
배달 음식, 비대면 진료, 배달 약국 덕에 오늘도 살아남는다!
★ 코로나 일기 모음 1) 자가검사키트 + PCR 검사 + 닥터나우 비대면 진료 2) 일주일 자가 격리 후 완치까지 3) 밀접접촉 2주 후 확진.. 잠복기 무슨 일이야? 4) 오미크론 완치 후 운동 복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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