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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20.
2016.04 헝거게임
1. Hunger Game -뜨겁고 달고 크림 같은 액체를 한 모금 마시자 온몸에 전율이 번진다. 모든 음식을 다 한 입씩 맛보는데, 그 양이 상당해서 배부른 음식은 두 입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한 번은 엄마가, 나는 마치 다시는 음식 구경을 못할 사람처럼 먹는다고 하신 적이 있다. 내가 가져오지 않으면 음식은 구경도 못하겠죠, 나는 그렇게 대답해서 엄마 입을 봉해버릴 수 있었다.-네가 잡은 다람쥐를 이제까지 내가 몇 마리나 먹었는데, 피타가 말한다. 내가 활을 쏴서 잡은 다람쥐를 피타가 먹었을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왠지 몰라도 나는 언제나 빵집 아저씨가 혼자서 조용히 다람쥐 고기를 튀겨 드셨을 거라고 상상해 왔다.-그래, 경기장에 가면 사람들한테 던질 나를 위한 밀가루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