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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play

[셉투다 멀티] 블러드문을 위한 완벽한 요새 검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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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 마스터인 나는 늘 14일에 한 번으로 설정된 블러드문만 목빠지게 기다린다.

 

쫄보라 능동적으로 직접 움직여 좀비를 찾아다니기는 무섭고..

블러드문은 완전무장 끝낸 상태로 한 자리에서 가만 기다리면 날 잡으쇼~ 하고 좀비들이 찾아오니 아주 오마카세가 따로 없달까.

 

하지만 더 이상 집이 부서지는건 싫다는 건축담당 막내의 의견에 따라, 이번에는 블러드문을 위해 튼튼한 요새를 짓기로 했다.

전용 요새라니! 너무 신나! 당장 공터로 달려가 요새를 짓고, 몇 번의 실험 끝에 완벽히 보완을 마쳤다.

 

 


 

처음 영감을 얻은 건 공터의 미끄럼틀에서였다.

좀비가 저 미끄럼틀을 타고 올라온다면? 좁은 미끄럼틀에서 어정어정 올라오는 좀비를 잡는건 식은 죽 먹기 아닐까?

 

미끄럼틀 근처로 좀비가 닿지 않지만 사람이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는 높이까지 벽을 올리고, 잘 떨어지지 않도록 옆집과 벽을 연결했다.

이러니까 꼭 테라스같은걸~ 옆집에서 좀비가 넘어오지 않도록 창문도 꼭꼭 막아주자구~

 

대충 판을 깔았으니 이제 뷰 점검의 시간~ 요새 위에서 줌 땡기니 좀비 잡기 뭐 완전 껌이다.

 

신나는 마음에 요새 위에 예쁜 모양 구조물도 올렸다.

하트로 할까 꽃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꽃으로 했는데 다들 무슨 사이비 로고같다고 함 ㅜㅜ 아니야 꽃이라고

 

이 요새를가지고 몇가지 실험을 했는데, 아쉽게도 셉투다의 좀비들은 미끄럼틀로 올라오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ㅜㅜ

진짜 완벽한 계획이었는데 너무 아쉬워.... 하는 수 없이 미끄럼틀 옆에 좀비들이 올라올 수 있도록 따로 계단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드디어 블러드문! 침낭을 깔고 무기를 점검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좀비를 기다린다.

 

결과는 대성공!

좀비들이 한 곳으로만 몰려드니까 탱커는 문만 지키면 되고 나는 옆에서 저격하고 이건 뭐 누워서 떡먹기~

 

였으면 좋았겠지만, 한가지 패착이 있었으니 요새가 옆집과 붙어있어서 좀비들이 옆집 지붕을 타고 위에서 떨어졌다는 것이다.

블러드문이 끝나고 너덜너덜해진 내 요새ㅜㅜ ↓ 잘 보면 위층 창문을 막았던 콘크리트도 부셔졌다.

 

 

 


한 번 테스트를 했으니 이젠 피드백을 반영할 시간!

가장 먼저 좀비들이 옆집으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옆집에 가서 2층 올라가는 계단들을 모조리 부숴버렸다.

이젠 계단 타고 위에서 급습 못하겠지? 크크

 

그 다음에는 요새 가장자리에 튼튼한 난간을 설치했다.

내가 난간 설치를 잘 못해서 좀 삐뚤빼뚤하긴 하지만.. 이제 정신없이 총질하다가 실수로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야~

 

 

마지막으로, 좀비들이 주로 달려들 계단과 문 부분을 단조강으로 강화하고 계단 주변을 전기 트랩으로 감쌌다.

이렇게 하면 좀비들이 올라오기 전에 감전사하거나, 올라오더라도 체력이 많이 깎여있겠지?

 

 

자 이제 실전! 요새 성능 확인할 생각에 너무 떨려

 

 

몰려들기 시작하는 좀비들...

하지만 우린 문만 지키면 되지롱~

 

이번에야말로 대성공! 좀비들이 이제 정확히 계단으로만 올라온다.

그리고 계단을 다 올라왔을 땐 이미 전기 트랩에 피가 많이 깎여서 잡기도 훨씬 수월하다. 계획대로야!

 

못들어오지롱

 

요새의 완벽함을 증명하는, 계단에 수북이 쌓인 좀비 시체들..!

 

 

아 블러드문 또 하고싶어 다음 블러드문 빨리 왔으면 좋겠다! ㅎㅎ

 

 

★ 세븐데이즈 투 다이 일기

1) 첫번째 블러드문을 만나다
2) 깔끔하고 모던한 화이트톤으로 셀프 인테리어
3) 블러드문을 위한 완벽한 요새 검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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