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은 학생 시절부터 계속 해보고 싶었는데, 근력도 없고 키도 작고 과체중이라 늘 '내겐 불가능한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는 더 이상 해보지도 않고 나를 깎아내리지 말자고 생각하던 참에, 친구가 클라이밍을 시작했다고 해서 냉큼 따라갔다!
마침 2호점 오픈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가격도 엄청 쌌다! 사실 그래서 등록할 마음이 더 들었음
우선 만원으로 일일체험강습을 듣고, 시설이랑 분위기가 괜찮길래 스타터 패키지를 끊었다!
스타터 패키지는 한 달 동안 8회 강습을 수강할 수 있고, 수강하는 기간 동안 암장을 무제한으로 자유 이용할 수 있다.
아 그리고 그러는 동안 신발이랑 초크를 빌려준다! 완벽히 몸만 가면 돼서 맘에 들었음
이것은 딱 세 번 벽타본 클라이밍 초심자 후기!
레벨을 색으로 표시해두는데 넘 귀엽다.. 나는 아직 노랑~초록 수준. 다음에는 파랑색 도전해야지!
클라이밍 데려간 친구가 말하길, 클라이밍은 실력이 금방금방 쑥쑥 는다고,
오늘 안 됐던 게 다음 날 가면 그냥 된다고 하길래 말이 그렇겠지.. 하고 안 믿었는데 정말로 그랬음...
예를 들어서 아래 두 벽의 코너에 있는 분홍색 홀드 문제는 어떻게 하는지 그대로 보고 따라할래도 1일차에는 절대 되지 않았다.
실패하는 영상 ㅜㅜ ↓
근데 2일차에 한 번 해봤는데 그냥 됨..! 첫날에 팔 뒷부분과 등에 근육통이 엄청 있더니 고새 조금 근력이 늘었나보다.
그리고 3일차에 다시 한 번 해봤을 때는 엄청 자연스럽게 슥슥 올라갈 수 있었다. 뒷모습에서부터 자신감이 느껴지는걸...? 웃겨
사실 3일차에 다시 한 이유는 나를 따라온 1일차 친구가 어떻게 하는지 보여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ㅋㅋ 두 번 나왔다고 어느 새 선배 됨
또, 2일차에 실패했던 살짝 기울어진 벽에 있는 파란 홀드 문제를,
3일차에는 바로 성공했다!!
클라이밍 강사님은 자꾸 안해봤던 새로운 어려운 것을 해야 실력이 붙는다고 하셨지만,
나는 아직은 했던 걸 또 하면서 내가 실력이 늘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매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시리즈로 만들고 싶어!
1일차에 무서워하며 겨우겨우 깼던 분홍 문제!
2일차에는 좀 더 자신이 붙었다 ㅋㅋ 그렇게 자만하다가 삐끗함 ㅜ
3일차에는 이건 너무 쉬워서 맨 마지막에 힘 다 빠졌을 때 마무리 운동으로 올라갔다
클라이밍 몇 번 하면서 내가 느낀 건 내가 생각보다 힘이 세다는 거였다.
사실 마음 먹고 손 뻗고 다리 힘 주면 올라갈 수 있는데, 내가 나에게 먼저 이번 건 안 될 거야.. 나는 나에게 너무 무거워, 이건 나에게 너무 높아. 하면서 지레 겁먹고 주저하는 것이 스스로 많이 느껴졌다. 앞으로 계속 클라이밍 배우면서, 해보기 전에 두려워하는 버릇을 고치고 안 되던 문제를 깨나가는 즐거움을 체화했으면 좋겠다!
↓ 이제 이정도는 껌이지! 다음에는 파랑 레벨 해봐야지~
★ 클라이밍 뉴비 성장일기 1) 왕초보 클라이머 3일차 일기 2) [더 클라임 양재] 예쁜 홀드와 재밌는 문제로 가득했던 양재 클라이밍장 3) [클라이밍파크 종로] 대회 세팅으로 신선했던 종로 클라이밍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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